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든 실적을 내놓았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그동안 무선사업에서 누려온 수익률 상승효과가 사라졌다.
그러나 4세대 네트워크(LTE) 가입자를 늘렸고 스마트홈과 동영상 콘텐츠사업 등 신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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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167억 원, 영업이익 1721억2100만 원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4%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6.3%로 나타났다.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8%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률은 떨어졌다. 3분기에 무선사업 가입자당수익(ARPU)은 3만9822원으로 1년 전보다 1.6% 감소했다.
이는 마케팅비용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9억 원 늘어난 데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제도를 선택하는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2분기까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 감소효과를 보며 영업이익을 늘려왔다”며 “마케팅비용이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선다는 것은 이동통신사가 그동안 누려온 단통법 효과가 걷히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단통법 체제에서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폰 출시가 잦아지자 이통사의 마케팅활동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에 LTE 가입자는 2분기보다 약 4.5% 증가해 95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전체 무선사업 가입자 가운데 81%에 해당하는데 이통3사 가운데 LTE 가입자 비중이 80%를 넘긴 회사는 LG유플러스 뿐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과 동영상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3분기에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3.7% 증가했는데 이는 비디오 콘텐츠 서비스인 ‘LTE비디오포털’이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홈 사업은 올해 7월 제품을 처음 출시한 뒤 현재까지 약 2만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과 KT가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은 “동영상 콘텐츠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핵심 성장사업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품질을 제공하도록 망 안정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력 마련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