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기업간거래(B2B)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윤 사장은 주방가전에서 빌트인 공략을 확대한 데 이어 에어컨에서도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빌트인이나 시스템 에어컨은 모두 기업간거래의 비중이 높다.
|
|
|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
윤 사장은 기업소비자거래(B2C) 시장만으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B2B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27일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삼성AC포럼2015’에서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B2C에서 이뤄온 혁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인 시스템에어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한해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켜 에어 솔루션 업계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360카세트’, ‘DVM칠러’, ‘DVM S 에코’ 등 다양한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하며 세계 시스템 에어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윤 사장은 성장정체에 빠진 가전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윤 사장은 2월 ‘세탁기 에어컨 미디어데이’에서 B2B 중심인 빌트인 가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5월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빌트인 주방가전 라인업을 완성했다.
윤 사장이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시스템 에어컨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가정용 에어컨 사업에서 강자지만 B2B인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3~5%에 불과하다.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전체 에어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가전사업에서 B2C보다 B2B 시장을 제대로 강화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생활가전 사업이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B2B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에어컨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B2B 시장 비중에 맞춰서 사업구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