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예상이미지. <윈퓨처> |
삼성전자가 갤럭시버즈 무선이어폰에 소음제거(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더한다.
삼성전자는 수요가 높은 기능을 넣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무선이어폰시장에서 애플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8월5일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공개하는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라이브에 능동형 소음제거(ANC) 기능이 적용된다.
능동형 소음제거는 주변 소리 파형에 반대되는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이전에는 전문 오디오 헤드폰 등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들어 무선이어폰에도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애플이 2019년 10월 출시한 에어팟프로가 능동형 소음제거 기능을 적용하면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자 젠하이저, 소니 등도 능동형 소음제거 무선이어폰을 출시하면서 점차 보편적 기술로 자리잡았다.
이미 시장에서 친숙해진 기술임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능동형 소음제거 기능 도입은 비교적 늦은 편이다. 애플과 비교하면 1년 가까이 뒤처졌다.
이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무선이어폰에 능동형 소음제거 기능이 적용되기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월 출시한 갤럭시버즈플러스까지도 능동형 소음제거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4월 자회사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에서 능동형 소음제거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이어폰 N400을 처음 내놓았다.
AKG 제품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갤럭시버즈라이브에서 능동형 소음제거 기능을 선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에어팟프로를 앞세워 2019년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2018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애플은 무선이어폰시장의 54.4%를 차지해 독보적 1위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6.9%의 점유율로 3위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에어팟프로에 대항할 수 있는 능동형 소음제거 무선이어폰을 출시하는 만큼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2021년 상반기까지 신제품 무선이어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는 점유율을 높이고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 무선이어폰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윈퓨처를 운영하는 롤란드 콴트(@rquandt)는 24일 트위터에서 “갤럭시버즈라이브가 미국에서 169달러에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갤럭시버즈플러스(149달러)보다 20달러 높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플러스도 전작 갤럭시버즈(129달러)보다 20달러 높은 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갤럭시버즈라이브 예상가격은 에어팟프로(249달러)와 비교하면 10만 원 가까이 낮다. 유럽에서는 이보다 높은 190유로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그래도 에어팟프로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콩모양의 디자인으로 착용감이 개선됐고 이어폰 한쪽 무게가 5.6그램으로 가볍다. 휴대용 충전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최장 2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미스틱브론즈, 미스틱블랙, 미스틱화이트, 미스틱그레이 등 4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