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수요가 확대되고 서방국가들의 화웨이 장비 배제조치 등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하반기에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1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전날 12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밑돌겠지만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현금 창출원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79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추정치를 각각 2.4%, 7.1% 밑도는 수치다.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컴포넌트사업부 2분기 매출은 8615억 원으로 추정치를 4.5%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상업용( IT기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상승, 5G 스마트폰용 초소형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량 비중 확대, 기지국과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은 5G스마트폰과 자동차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수요 증가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5G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초소형 고용량의 특성과 함께 고주파에 따른 저손실 및 고온에 대한 내구성까지 요구되고 있다”며 “혼합 평균판매가(Blended ASP)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데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화웨이는 5G 기지국 장비시장에서 캐나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는 캐나다 텔러스(Telus)에 5G장비 납품 계약에 성공했다”며 “화웨이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기가 기지국과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667억 원, 영업이익 202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각각 26.1%, 107.9%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