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로봇 프로세스자동화(RPA)와 애자일조직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로봇 프로세스자동화가 도입된 지 2년 만에 100여 개 업무에 적용돼 연간 6만 시간 정도를 절감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로봇 프로세스자동화는 로봇이 정형화되고 반복적 업무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사람은 고부가가치 및 창의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하는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다.
신한카드의 로봇 프로세스자동화는 단순반복업무만 로봇이 분업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과 로봇이 협업을 통해 업무능력을 극대화하도록 개발됐다.
예컨대 업무시간에 접수된 작업을 로봇 프로세스자동화가 야간에 처리해 사람이 다음날 업무시간에 후속작업을 바로 이어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식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등 급변하는 최근 환경에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는 더욱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업 특성상 정보 보안을 위해 업무망과 인터넷망이 분리돼 있어 재택근무체제 구축이 쉽지 않지만 신한카드는 로봇 프로세스자동화를 활용한 원격근무체계를 구축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애자일조직 구축에 따른 효과도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8년 12월 디지털사업을 담당하는 그룹에 애자일조직을 구축했다.
‘민첩한’이란 뜻의 애자일은 부서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따라 소규모 팀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경영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연중 과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직을 재구성할 수 있는 셀(Cell) 조직과 2~3명 규모의 프로젝트 팀(스쿼드)을 통해 1년 반 동안 60여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신한카드는 이를 바탕으로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신한 ‘페이스페이’, 카드 결제 때마다 자투리 금액을 국내 펀드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소액투자서비스’ 등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양성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경영화두”라며 “신한카드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와 애자일조직 바탕의 전사 혁신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회사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