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후한 임대주택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매입 임대주택의 안전관리에 쓰일 ‘안전관리 취약 건축물 시각화모델’을 전국의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각화모델은 SH공사에서 보유한 매입 임대주택 가운데 지어진 지 30년 이상인 필로티 구조의 노후 건축물 1500여 곳에 적용된다.
필로티는 2층 이상인 건물의 전체나 일부를 벽면 없이 기둥으로만 떠받치면서 지상 1층을 개방한 구조를 말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안전관리 취약 건축물 시각화모델을 통해 건축물 구조와 노후도, 지진에 따른 위험성 등의 안전등급을 구분하기로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안전관리 취약 건축물 시각화모델을 활용하면 노후한 건축물을 일일이 현장조사하지 않고도 시급하게 관리해야 하는 곳을 알아낼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예방 점검과 내진 보강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임대주택 세대 15만 가구의 전기와 수도 등 에너지 사용량을 가구별로 분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어떤 가구에서 전체 구성원 수와 비교해 에너지가 비정상적으로 쓰였다면 위기가구나 불법거주 의심가구로 판단해 주거복지센터나 관리사무소에서 방문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계기로 서울시민과 입주민의 안전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입주민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빅데이터 활용모델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