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오프라인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5' 행사의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스타는 올해로 11회 째로 게임사업의 무게추가 PC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가면서 과거보다 규모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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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관호 지스타2015 조직위원장. |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2015 행사가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다.
지스타는 올해로 11회 째를 맞았는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와 일본의 ‘도쿄국제게임쇼’ 등과 함께 아시아 3대 게임박람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지스타의 조직위원장은 최관호 네오위즈홀딩스 사내이사가 맡았다. 최 이사는 올해 8월까지 네오위즈인터넷(현 벅스)의 대표를 역임했다. 지스타 메인스폰서는 ‘네시삼십삼분’(4:33)이 맡았다.
지스타 조직위는 “대부분 게임쇼가 게임회사와 게임 이용자만 연결하는 B2C분야에 초점을 맞추지만 지스타는 전통적으로 기업간거래(B2B) 분야에도 강점이 있는 전시회”라며 “일본의 소니를 비롯해 중국의 대형 게임업체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이 시장의 대세가 되면서 PC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스타의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 등은 B2C와 B2B분야에서 모두 행사에 참가한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게임빌과 컴투스 등은 주로 B2B만 주력하기로 했다.
반면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게임회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도 올해 행사참여를 포기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유행주기가 짧아 기획단계인 게임을 미리 공개해도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며 “모바일게임 기업들은 B2C보다 B2B분야에 더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지위를 유지하려면 올해를 기점으로 PC온라인게임 위주였던 행사 방향을 모바일게임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2년 연속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차지할지도 주목된다.
지난해의 경우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게임 ‘블레이드’가 모바일게임 사상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는데 올해도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을 비롯해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등 모바일게임이 유력한 수상후보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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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시삼십삼분(4:33)이 지스타2015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
지스타 조직위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지스타가 지닌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업계의 향방을 미리 살펴볼 수 있고 게임에 적용되는 새로운 기술을 미리 체험해 향후 신작 개발에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소니는 가상현실(VR) 장치인 ‘플레이스테이션VR'을 지스타 행사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PC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연동되는 형태의 게임도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관계자와 마니아가 대거 참석하는 지스타를 통해 게임의 인지도를 확실히 심겠다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조직위는 예상한다.
최관호 조직위원장은 “모바일게임도 대형게임사 위주의 대작들이 흥행작을 차지하면서 ‘브랜드’가 성공의 중요한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개발역량을 갖춘 개발회사나 중소 퍼블리싱 기업들이 지스타를 통해 홍보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