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있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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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4일째이자 첫 휴일인 10월4일 서울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실장은 15일 “한국은행은 올해까지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한국은행이 무리하게 미국과 반대되는 통화정책을 펼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내수가 좋아지고 있고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도 있다”며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도 “내년에 미국 경기가 나빠지고 중국 경제가 지금보다 더 악화한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며 “하지만 올 연말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고 있고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면서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통화정책을 쓸 여력이 생겨났다”며 “하반기 수출을 비롯해 국내 내수 회복세가 미흡하게 나타날 경우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크 월튼 BNP파리바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내수 회복세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이라며 “다음주 발표될 3분기 GDP는 저조한 현재 경제상황을 반영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11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