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이 SK 주식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SK 목표주가 3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SK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27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SK 자회사 SK바이오팜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라며 “SK바이오팜의 기관투자자 배정주식 비중이 15% 수준이고 상장 초기 유통주식 수가 발행주식의 5%에 불과할 수 있어 SK바이오팜 상장효과가 모회사 SK 주식 수요에 전이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우량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할 때 지주회사 주식을 매도, 상장하는 자회사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이 나타나 지주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때를 보면 이번 SK바이오팜의 상장도 SK에 오히려 주식 매수세 개선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 SK바이오팜과 마찬가지로 유통주식 수가 20%에 불과했고 국내외 기관들의 보유 비중이 상당히 적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을 대체재로 매수하기도 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 보유하고 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후기 임상시험부터 미국 등 글로벌시장 마케팅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이 가능하다”며 “SK바이오팜 상장 뒤 주가가 적정 수준까지 상승할 때까지 SK에 관한 투자심리도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