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부터는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를 두고 “일시적 충격보다 구조적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쇼핑, 인터넷 콘텐츠 등의 수요가 늘어나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고 PC와 스마트폰의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로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반도체업황도 완제품(세트)업계 판촉 강화와 각국의 민간 소비부양정책 시행 등에 따라 2020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0조7천억 원, 영업이익 6조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8.7% 감소하는 것이다. 순이익도 4조7천억 원으로 8.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서버와 PC용 제품 수요 호조로 실적이 개선되고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부진 여파로 올레드사업부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분기 출하량은 5170만 대까지 감소하지만 소비자가전은 성수기 영향과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중장기 실적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7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