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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지난 8월11일 쉐보레 임팔라를 공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GM이 수입해 파는 준대형세단 쉐보레 임팔라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임팔라의 국내 생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지난 8월 출시한 임팔라는 지금까지 1만 대 정도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계약해도 해를 넘겨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임팔라가 월 1천 대 이상 판매되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임팔라 출시 뒤 3개월 동안 판매추이를 살펴본 뒤 국내생산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한국GM의 임금교섭 최종 합의안에 담겼다.
한국GM은 임팔라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좀 더 판매량 추이를 지켜본 뒤 국내 생산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이 ‘판매가 있는 곳에서 생산을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판매가 꾸준하게 이뤄지면 국내 생산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와 합의한 데 대해 “임팔라가 한 달 동안 영업일수를 100% 채워 판매된 게 9월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판매량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팔라는 8월 말 출고되기 시작해 8월 242대, 9월 1634대가 팔렸다. 임팔라는 9월 판매량에서 비슷한 준대형세단인 기아차 K7(1519대)과 르노삼성차 SM7(996대)을 모두 제쳤다.
한국GM은 임팔라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인으로 경쟁 모델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았다.
임팔라의 경쟁상대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아슬란, 기아자동차의 K7, 르노삼성자동차의 SM7이 꼽힌다. 수입차로 크라이슬러 300C 등이 있다.
임팔라는 크라이슬러 300C는 물론이고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도 가격이 비싸지 않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가격은 2.5리터 모델이 3409만~3851만 원, 3.6리터 모델이 4191만 원으로 책정됐다.
그랜저의 가격은 2988만 원에서 3875만 원 사이다. 임팔라 3.6리터 모델과 동급인 크라이슬러 300C 3.6리터 모델은 4480만 원(2륜구동)이다.
한국GM은 보험개발원 등급평가 결과 임팔라가 우수한 등급을 받으면서 보험료가 대폭 낮아진 점도 판매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했다
임팔라는 12등급을 받아 수입차 평균인 5등급을 크게 넘어섰다. 등급은 1∼26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준대형 세단이 그랜저나 K7등에 치중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검증받은 임팔라가 등장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