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금융사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합작해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 국정감사에서“글로벌전략단을 신설하는 등 다른 은행과 차별화전략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려 한다”며 “지분투자나 합작 등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
|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NH농협금융이 9월 발표한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을 보면 전략적 지분투자 등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NH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 등 계열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패키지 방식의 공동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NH농협은행의 경쟁력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자 “농협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김 회장은 “NH농협은행은 영업점의 60%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으며 매달 농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도 내야 한다”며 “그런 특수성을 감안하면 1인당 생산성은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의 후임을 뽑는 권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행장은 12월31일 임기가 만료된다. 그런데 임명권자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도 2016년 2월이면 끝난다.
최 회장이 후임 NH농협은행장을 뽑은 뒤 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 때문에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김 행장의 후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NH농협은행장 선임은 법적으로 NH농협금융에서 하도록 정해져 있으며 농협중앙회장과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