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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CEO들.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1천만 명에 육박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이통3사가 5월 출시한 요금제로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을 근거로 금액을 정하는 방식을 따른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들은 평균적으로 음성통화와 데이터 이용량이 늘고 요금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9월29일 기준으로 모두 93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는 5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았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자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늘어난다면 10월 중순 1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자가 급증한 이유는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의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227만 명의 6~7월 청구서를 분석한 결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7월에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6월보다 각각 0.9기가바이트(GB)와 74분 더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과 음성통화가 각각 23%와 18% 늘은 수치다.
반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들은 가입 이전보다 통신비가 평균 2858원(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바꾼 가입자의 51%는 요금이 낮아졌다. 이들은 이전 요금제를 낼 때보다 월 평균 1만1천 원을 덜 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바꾸면서 이전보다 요금이 높아진 가입자는 32%였다. 이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요금제를 바꾸면서 월 평균 8900원을 더 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코리아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만족스럽다’고 응답한 가입자는 69.8%였고 불만족스럽다는 응답한 가입자는 5.5%였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이유로는 ‘음성통화가 무제한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53.4%를 차지했고 ‘합리적인 데이터 소비가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28.5%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해 통신비를 낮추는 효과를 확대하려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최저 요금제를 현재 3만 원 수준에서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