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라이프스타일숍인 '자주(JAJU)'의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대표는 자주가 의류브랜드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자주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효자 브랜드로 만드는 데 주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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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 매장을 현재 150개에서 연말까지 155개로 늘리려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자주 매장을 7% 가량 늘렸고 올해 상반기에 자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증가했다.
자주는 매장당 효율성이 높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가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자주의 매장당 효율성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다른 패션사업부에 비해 매우 높아 전체 수익성을 올리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자주의 매출 비중은 20% 수준인데 향후 40%까지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경우 신세계인터내셔날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기대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2020년까지 자주를 5천억 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 대표는 또 3년 안에 자주를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시키려 한다.
하지만 국내 생활용품 SPA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주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생활용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주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효자 브랜드가 되려면 무엇보다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점점 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숍과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활용품(홈퍼니싱) 시장규모는 2008년 7조 원에서 지난해 10조 원으로 커지고 있다. 국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나만의 인테리어’를 꾸미고자 하는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라이프스타일숍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무인양품, 자라홈, 니코앤드 등 해외기업뿐 아니라 이랜드그룹의 버터, 모던하우스 등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 대표는 6월 자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경영디자인업계 거물인 오준석 상무를 영입하면서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 상무는 자주에 독창적인 색깔을 입혀 자주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 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 자체브랜드였던 ‘자연주의’ 사업권을 넘겨받아 2012년 자주로 이름을 바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마트에 자주를 ‘샵인샵(점포 안 매장)’ 형태로 여는 등 독립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