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물인터넷 기업'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전용 모듈을 내놓는 등 사물인터넷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 순위가 1년 전보다 7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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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
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미래혁신산업 분석기관인 WTVOX가 발표한 가장 혁신적인 사물인터넷 기업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순위에서 9위에 그쳤지만 올해 7계단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나 세계적인 모바일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을 모두 제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사물인터넷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삼성전자는 9월 초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허브’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5월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아틱을 공개하고 아틱 전용 모듈도 내놓았다. 아틱 모듈은 기기에 사물인터넷을 지원하기 위해 장착할 수 있는 칩 형태의 제품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1월 열린 CES에서 “2017년까지 삼성전자 전자제품의 90%, 2020년까지 100%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노력으로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혁신적인 사물인터넷 기업 1위는 인텔이 차지했다. 인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유지했다.
인텔은 올해 초 삼성전자, 델 등과 함께 사물인터넷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다른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기기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플랫폼도 공개했다.
인텔은 지난해 사물인터넷 관련 분야에서 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미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구글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구글도 지난해 10위에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WTVOX는 “구글은 사물인터넷 운영체제인 ‘프로젝트 브릴리오’, 근거리 무선통신 장비인 ‘구글 비콘’ 등을 내놓으며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과 아마존은 지난해 사물인터넷 기업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IBM은 1400명이 넘는 사물인터넷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30억 달러를 사물인터넷 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아마존은 최근 기업용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회사인 ‘2lemetry’를 인수했으며 스마트락, 온도조절기 등 스마트홈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떨어졌고 ARM도 전년보다 4계단 하락해 7위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 세일즈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 세계 1위인 퀄컴이 뒤를 이으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