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지만 이르면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망했다.
하지만 경제활동 재개로 코로나19 2차 확산이 진행되면 회복시기가 내년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파월 의장은 장기간 불안한 흐름으로 이어질 경제 회복을 예상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완전한 확신을 두기는 어렵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17일 외국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시기를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봤다.
미국 경제활동 재개로 사업장 운영이 활성화되며 실업률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를 계기로 다시 힘을 얻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은 소비심리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대규모 모임과 여행,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은 계속 고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 재개가 반드시 일반시민의 건강에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도록 하며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면 미국경제는 확실하게 정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경제활동이 정상화하면 미국경제는 2분기부터 회복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이 일어난다고 가정할 때 회복시기가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관련해 여전히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미국 정부가 다양한 금융지원 방식을 실행할 수 있는 만큼 경기부양에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까지 검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가 미국 경제상황에서 적절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미국경제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