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제조사인 엠씨넥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제품 수율 문제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향후 실적에 악재로 꼽혔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엠씨넥스 목표주가를 4만3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엠씨넥스 주가는 11일 3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수율 문제에 따른 일회성비용이 반영돼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2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197억 원을 올렸다. 2019년 같은 기간 200억 원과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 303억 원을 35%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1분기에 공급했던 제품 수율에 문제가 생겨 일회성 비용 67억 원 정도가 생겼던 점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도 예상보다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엠씨넥스는 2분기에 매출이 1분기보다 28%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에 바닥을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보다 줄어들면서 엠씨넥스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기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박 연구원은 “엠씨넥스가 수율 문제를 1분기 안에 해결하면서 2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한 전장사업부 실적도 엠씨넥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하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멀티카메라 채용과 고화소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엠씨넥스 주가에 호재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주가 반등의 계기가 있다”며 “영업이익률 반등과 전장 관련 매출의 영업이익 기여까지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