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이 중남미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조 사장은 중남미 시장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중저가 시장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중남미 가전시장 매출을 매년 20% 이상씩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중남미 가전 전략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연말 성수기와 내년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10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8개국의 100여개 거래처 관계자와 외신기자 등 20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LG전자가 진행한 중남미 거래처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조 사장은 중남미 시장에서 혁신적인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이 지역에서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의 핵심은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혁신”이라며 “문화적 특성을 감안한 신제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내세워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세탁기인 ‘트롬트윈워시’와 프리미엄 냉장고 ‘디오스오케스트라’를 선보이며 중남미 거래처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이다.
디오스오케스트라는 스피커를 장착한 프리미엄 냉장고다. LG전자는 음악을 즐기는 중남미 문화를 반영해 올해 안에 이 제품을 중남미 시장에 출시하려 한다.
이밖에도 LG전자는 대가족이 많은 중남미 소비자들을 위해 버너 6개를 적용한 오븐 레인지 등 여러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의 경우 중남미 시장은 다른 전략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과 비교해 비중이 크지 않다. LG전자의 전체 매출에서 중남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10% 정도다.
|
|
|
▲ LG전자가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는 중남미 가전전략 및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도우미들이 프리미엄 세탁기 신제품 트롬트윈워시를 선보이고 있다. |
중남미 시장은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환율 하락에 따른 현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도 높아진 상태다.
그런데도 조 사장이 중남미 시장에 힘을 쏟는 것은 잠재적인 성장성이 큰 데다 중남미에서 LG전자의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경쟁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중남미 시장은 아직까지 가전제품 보급률이 매우 낮아 고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특히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 멕시코 등은 LG전자의 가전제품이 파고 들어갈 공간이 굉장히 넓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오래 전부터 공을 들여온 덕분에 중남미 가전시장은 LG전자 제품의 보급도가 매우 높다”며 “세탁기의 경우 칠레 시장에서 점유율이 40%가 넘고 페루는 50%나 된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특히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중저가 제품과 비교해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적어 안정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 가전제품은 대부분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경제상황에 따른 영향력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국가 차원의 규제로 완제품 수출이 막혀 있고 경제사정도 나빠져 다소 영향이 있을 것 같지만 나머지 나라들은 현지 가전업체가 별로 없어 시장성이 충분히 좋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