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은 27일 원전 해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9개 관련 기관 및 원전해체 전문기업들과 울산지역 투자와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울산시와 울주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을 비롯해 오리온이엔씨, 빅텍스, 태원인더스트리, 스틸파트너, 나일프렌트 등 기업이 참여했다.
송 시장은 협약식에서 `2030년까지 수명이 다하는 12기 원자력 발전소를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해 우수한 산업기반과 세계적 연구 역량 융합, 맞춤형 근접 지원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강소형 원전 해체 전문기업을 발굴하는 등 원전해체와 연관산업을 새로운 울산 미래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미 화학, 비철, 로봇, 중공업 등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만큼 원전 해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내 여러 국책연구 기관이 원자력 융합 연구 및 사업 개발을 다수 진행했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울산시는 원전 해체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의 원전 해체 원천기술 개발(24억 원)을 비롯해 지역 산·학·연 연구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 부피 줄이기와 해체기술 개발, 원전 해체용 양팔 로봇과 원격 조정시스템 개발, 원전 주요 설비기술 고급 트랙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송 시장의 원천 해체산업 클러스트 조성 구상에 중앙 정부도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2021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울산 인근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계획을 보고해 울산시의 원전 해체 클러스터 조성계획과 발을 맞췄다.
원전해체연구소는 경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기관으로 울산과 부산 접경지역에 7만3000㎡ 규모로 들어선다.
송 시장은 연구개발 능력이 떨어지는 지역 산업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 내 국가산업단지를 4차산업시대에 맞게 개조해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울산시는 정보기술(IT), 정보화, 첨단화 친환경 등 미래산업 대응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후 거점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협의회를 먼저 출범했고 산업단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역 일자리거점 혁신계획도 세웠다.
송 시장은 20일 열린 울산광역시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 추진협의회에서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로 노후 산업단지의 혁신이 절실한 시기"라며 "정부 공모 사업은 좋은 기회인만큼 일자리거점 혁신계획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울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연구개발능력 강화와 함께 기존 주력산업의 첨단화, 친환경 관련한 개선도 진행한다.
기존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화학산업은 첨단화하고 화학 신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스마트선박 산업 분야 혁신화 등을 추진한다. 울산에 위치한 우정 혁신도시는 연구개발 지원과 실증화 사업 관련해 육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코로나19 관련 경제침체 극복을 위해 송 시장은 '울산형 뉴딜사업'을 20일 발표했다.
울산형 뉴딜사업은 휴먼 뉴딜, 스마트 뉴딜, 그린 뉴딜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로 이뤄졌다.
먹는 물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에 8684억 원, 스마트시티와 교통혁신 5조8612억 원, 친환경 에너지사업 5847억원 투입되는 울산형 뉴딜사업은 모두 29만여명 고용과 48조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