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가 초반에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폰SE프로, 아이폰12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는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애플 아이폰SE 사전예약이 “시장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궈밍치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다면서 아이폰SE가 2020년 2분기에 1200만~1400만 대, 3분기에 1천만 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의 예상 밖 선전이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의 영향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아이폰SE의 사전예약 호조로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30% 낮춰잡았다.
아이폰SE의 상위 모델인 아이폰SE프로의 출시는 2021년 하반기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초 아이폰SE프로가 2021년 상반기에 출시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이보다 출시 예상시기를 더욱 늦췄다.
2021년 하반기에 4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2는 가을부터 양산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궈밍치 연구원은 6.1인치와 5.4인치 모델은 9월에 양산에 들어가지만 6.7인치 모델은 복잡한 디자인의 영향으로 10월까지는 양산을 시작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노무라증권 역시 애플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아이폰12 출시 일정이 4~6주 뒤처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년 동안 2억1300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연초 세운 2억500만 대 생산목표보다 4% 늘어난 것이다.
애플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도 부품 확보 차질 가능성을 우려해 5G 스마트폰의 재고를 확보해 두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