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개학’에 초등학교 1∼3학년이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3차 온라인 개학이 이날 시작되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학생 137만여 명도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
이로써 초·중·고등학교 학생 약 540만 명 모두가 원격수업을 듣게 됐다.
9일 1차 온라인 개학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85만8천여 명부터 시작됐으며 16일에는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312만6천여 명이 2차로 온라인을 통해 개학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은 상급 학년들처럼 컴퓨터·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실시간 쌍방향형 또는 콘텐츠·과제 제공형 원격수업을 듣는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다른 학년과 달리 텔레비전을 이용한 EBS 방송 중심의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컴퓨터·스마트기기로 교사와 소통하면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기 어려운 나이대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EBS는 케이블채널인 'EBS플러스2'에서 방영하던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프로그램을 6일부터 지상파인 'EBS2TV'로 송출하고 있다.
TV를 통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2학년은 부모·조부모 등 가정에 있는 보호자가 출석 확인을 해야 한다.
교사는 카카오톡 등 사회 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호자에게 아이들 출석을 확인한다.
일부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은 더 세밀한 지도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 이상처럼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출석을 확인하고 쌍방향형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원격교육 관련 홈페이지·프로그램 접속이 장애없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고등학생이 준비기간을 마치고 모두 본격적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하는 데다가 초등학교 3~6학년도 원격교육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이 제공하는 원격교육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는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뒤 2주 동안 매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EBS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로그인 방식을 개선하고 서버를 증폭했다"고 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어렵게 접속에 성공해도 콘텐츠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클래스팅', '리로스쿨' 등 민간업체 프로그램도 접속 과부하 현상을 나타내면서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계획했던 원격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6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20일에 접속이 제일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 번의 위기일 것"이라며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적응기를 거치면서 바로잡고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