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이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인은 그동안 네이버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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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네이버 의장.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네이버의 시가총액과 별도실적을 감안하면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의 기업가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 원 수준”이라며 “이는 지나친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라인이 과도하게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라인은 월 실질이용자(MAU)가 2억 명이 넘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라인의 기업가치는 6~7조 원”이라며 “이는 월 실질이용자가 4500만 명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에 근접한 수준이고 월 실질이용자가 850만 명인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의 기업가치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라인의 일본지역 월 실질이용자 7천만 명만 고려해도 라인의 기업가치는 지금보다 높아야한다”고 진단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다. 라인의 기업가치는 모회사인 네이버의 기업가치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라인은 올해 1분기까지 매분기마다 실적이 계속 늘어났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주가가 88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라인의 매출은 2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음악스트리밍서비스를 하는 라인뮤직의 실적부진과 광고부문 매출부진이 원인이었다.
네이버 주가는 라인의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자 현재 5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안 연구원은 라인이 3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라인뮤직의 월정액제 출시와 라인 홍보플랫폼인 ‘프리코인’의 매출 증가, 라인 게임사업의 성과, 엔화 강세 등으로 라인 실적은 3분기부터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라인 실적이 회복되면 라인에 대한 저평가도 해소돼 네이버 주가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네이버가 라인의 성장을 위해 외부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라인이 내놓는 신규 서비스 성공률이 동종기업보다 낮다”며 “네이버가 100%보유하고 있는 라인 지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