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집행이 늦어지면서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6만6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6일 3만8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시스템통합 매출을 거두는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해 2020년 매출액 전망치를 3%, 영업이익 전망치를 7% 각각 낮췄다”며 “같은 업종 기업의 주가 변동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에 매출 3299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 늘어나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스템통합부문에서 매출 1614억 원을 올려 2019년 1분기보다 7%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증가율 추정치가 2019년 평균 증가율 10%를 다소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통합부문은 여러 프로젝트의 매출로 구성된다”며 “코로나19의 실질적 영향은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IT아웃소싱 부문에서 거두는데 이 부분은 고객사의 경상업무 수행에 필수적이며 대외고객 비중도 6% 수준으로 낮아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에 IT아웃소싱(ITO)부문에서 매출 1685억 원을 올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과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은 현대오토에버에 중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글로벌 ‘One-IT’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스마트홈, 스마트모빌리티 등 전략사업의 매출비중이 커지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이 강화되고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