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집행이 늦어지면서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감소 불가피"

▲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6만6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6일 3만8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시스템통합 매출을 거두는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해 2020년 매출액 전망치를 3%, 영업이익 전망치를 7% 각각 낮췄다”며 “같은 업종 기업의 주가 변동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에 매출 3299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 늘어나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스템통합부문에서 매출 1614억 원을 올려 2019년 1분기보다 7%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증가율 추정치가 2019년 평균 증가율 10%를 다소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통합부문은 여러 프로젝트의 매출로 구성된다”며 “코로나19의 실질적 영향은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IT아웃소싱 부문에서 거두는데 이 부분은 고객사의 경상업무 수행에 필수적이며 대외고객 비중도 6% 수준으로 낮아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에 IT아웃소싱(ITO)부문에서 매출 1685억 원을 올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과 공공부문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은 현대오토에버에 중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글로벌 ‘One-IT’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빌딩, 스마트홈, 스마트모빌리티 등 전략사업의 매출비중이 커지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이 강화되고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