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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오른쪽)이 8월17일 KB손해보험 2015년 매출대상을 받은 김영자 보험설계사에게 보장분석 상담을 받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복합점포를 통해 비은행계열사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2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은행과 KB투자증권의 복합점포에 KB생명과 KB손해보험을 입점해 새로 문을 연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사로 손해보험회사를 두고 있는 데 이 복합점포는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가 모두 입점한 국내 첫 복합점포가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보험복합점포를 통해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결합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개인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고 재무상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앞으로 기업금융과 개인자산관리(PB)에 각각 특화된 복합점포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의 기업고객에게 손해보험사의 일반보험상품을 소개하거나 개인자산가에게 보험 연금상품과 증권 펀드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이다.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은 8월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은 계열사의 협업을 통해 금융지주사 1곳당 3개로 허용된 복합점포를 각각 다른 형태로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은 보험복합점포와 별개로 국민은행과 손잡고 영업망을 늘리고 있다.
KB투자증권은 7월 기준으로 13개의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복합점포를 2015년 20개, 2016년 30개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의 자산가 고객을 100명 이상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복합점포는 윤 회장이 추진하는 비은행계열사 영업력 강화의 핵심 전략이다.
윤 회장은 7월 조례사에서 “KB금융의 비은행계열사를 강화해 비이자수익을 늘려야 한다”며 “이런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은 미래의 KB금융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비은행계열사의 규모가 비교적 작아 고객과 접점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윤 회장은 이 단점을 국민은행과 연계한 영업으로 보완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윤 회장의 주문에 따라 국민은행에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국민카드 등을 묶어 자동차금융 위주의 연계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비은행계열사들의 단기적 실적뿐 아니라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은 최근 쌍용자동차의 전속 캐피탈사인 SY오토캐피탈을 세우는 본계약을 맺었다. KB캐피탈은 이번 계약으로 쌍용자동차와 안정적인 연계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SY오토캐피탈 설립을 통해 비은행사업의 영업력을 장기적으로 강화하게 됐다”며 “KB금융은 비은행자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적극적인 인수합병, 제휴, 합작 등을 추진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