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지난 5년 동안 482대의 차량이 급발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발진 차량의 제조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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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7월까지 국내에서 급발진 차량으로 신고된 차량 482대의 43.6%인 210대가 현대차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차 차량이 78대로 16.2%, 르노삼성차 차량이 71대로 14.7%를 차지했다. 한국GM 차량이 35대, 쌍용차 차량이 3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는 BMW가 16대, 토요타가 13대, 벤츠가 10대 등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지난 5년 동안 70%를 웃돌았던 만큼 급발진 차량으로 신고된 비중도 높았다.
급발진 차량은 2011년에 34대였지만 2012년 136대로 급증한 뒤 2014년까지 매년 100대를 넘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에서 급발진 차량으로 32대가 신고됐다.
급발진 차량 가운데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 차량도 43.4%(209대)에 이르렀다.
현대차 차량 88대, 기아차 33대, 르노삼성차 33대, 쌍용차 17대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다. 벤츠 4대, 토요타 5대도 마찬가지였다.
또 2001년에서 2014년 사이 제작된 차량이 전체의 82.2%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동원 의원은 “국내 급발진 차량은 특정기간에 제작된 차량이 82.2%에 이르고 휘발류 연료차량이 49%인데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회사를 의식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급발진 차량의 원인규명과 함께 급발진에 따른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통안전공단은 2012년 5월 급발진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6건의 급발진 차량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