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집값 상승률이 세계 주요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영국 부동산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 홈페이지의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세계 주요 국가의 집값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나이트프랭크는 한국을 포함한 56개 국가의 집값 변동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는데 집값이 2018년보다 오른 국가의 비중은 96.4%, 평균 상승률은 4.4%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가 집값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대체로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나이트프랭크는 2019년에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집값이 상승한 국가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사대상인 56개 국가에서 모로코와 핀란드의 평균 집값만 2018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리투아니아(13.8%), 라트비아(13.5%), 헝가리(13.2%) 등으로 동유럽 국가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나이트프랭크는 낮은 금리와 주택 공급 부족 등 상황이 겹치며 동유럽 지역에서 큰 폭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국 집값 상승률은 0.2%로 56개 국가 가운데 52위에 그치며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외에 중국 집값 상승률은 6.8%로 16위, 일본은 5.5%로 22위, 미국은 3.8%로 31위를 나타났다.
다만 나이트프랭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2020년 상반기부터 이런 추세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