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에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칠 뿐 다시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5일 "큰 폭의 증시 반등에도 투자자들은 증시 바닥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증시가 오른 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1.37% 상승하는 등 하루 만에 크게 올랐다.
미국 의회가 대규모 재정지출 법안 타결을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퍼지며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포천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런 조치는 응급실에 있는 환자에게 생존을 위한 치료행위를 하는 데 불과하다"며 "근본적으로 증시 전망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천은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크게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다며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식당과 호텔, 항공산업 등을 포함한 미국경제의 약 10%가 정지상태에 놓여있는 만큼 경제적 악영향이 증시에 계속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천은 "경제전문가들은 경제 위축 가능성을 놓고 점점 더 심각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미국에서 실업 증가도 본격화되면 악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증권사 오안다의 연구원은 포천을 통해 "지금 주식시장에 다시 뛰어드는 것은 상당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코로나19 확산 초기단계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CNBC는 증시 하락의 근본적 원인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 증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보다 여러 차례의 바닥을 찍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