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23일 “한국의 대외 건전성은 다른 국가보다 양호하지만 최근 CRS(통화스와프) 금리가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등 단기 외화 자금시장 불안, 글로벌 금융불안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중반까지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 코로나19, 유가 급락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pixabay > |
코로나19, 유가 급락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경색 우려는 달러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 동향을 고려해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을 1220원에서 1300원으로, 3분기 평균을 1170원에서 1180원으로 높여잡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 추가 변동성 확대는 제한될 수 있지만 달러 강세,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동 등 원화 약세요인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3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3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해외 주요 투자은행의 환율전망은 2분기에 고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외환시장 불안요인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자금 철수와 함께 외국인투자자의 한국 주식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었을 때도 6개월가량 추가적 원/달러 환율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