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거점 확대로 2022년 3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인천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번 주총에서는 △2019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김태한 사장, 사내이사 존림 부사장, 사외이사 김유니스경희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김유니스경희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여성 이사다. 오랫동안 미국 변호사로 활동했고 하나금융지주와 한국씨티은행, KB금융지주에서 임원과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김 사장은 3P 혁신전략으로 경쟁사와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3P 혁신전략은 사람과 프로세스, 포트폴리오의 혁신을 말한다.
김 사장은 사람 혁신에 관해 “수백 개의 경영혁신 셀조직을 통해 품질·원가·스피드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3300여 명의 임직원들의 의식을 혁신해 고객 만족도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의 목적 지향적 가치관과 전략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프로세스 혁신을 놓고 “이미 투자한 설비의 생산성을 이론상 한계치까지 높이고 원가를 최적화함으로써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며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를 넘어 BMP(최고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트폴리오 혁신에 관해서는 “세포주와 공정 개발, 임상물질 소량 생산, 상업적 대량 생산, 완제의약품 생산, 위탁분석, 품질관리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일괄공급 사슬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위탁개발(CDO)연구센터 진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미국 동부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4공장 증설도 준비한다.
김 사장은 “해외 거점을 확대해 의약품 위탁개발이 위탁생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 2022년이면 3공장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