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통화스와프 체결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겠지만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의 진정 여부가 우선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00원 떨어진 1,253.7원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분만큼 되돌아가는 과정이 일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원화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제한되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19일 밤 10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의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427원에서 1250원으로 하루 만에 177원이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11월 중순 다시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현상황에서 볼 때 미국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고 그 속에서 경기침체 및 신용 리스크를 향한 불안은 여전하다”며 “또 달러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결국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코로나19의 진정 여부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미국 부실자산 신용 리스크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