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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왼쪽)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8월27일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세계 D램시장 악화에 대응해 메모리반도체의 하나인 낸드플래시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해 새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기술 연구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SK하이닉스는 세계시장에서 D램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내년까지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세계 PC시장 수요둔화가 심화하고 중국업체들이 점차 공급을 늘리고 있어 재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시장상황에 대응해 D램 공급을 줄이고 낸드플래시사업으로 투자방향을 전환하고 있어 심각한 수준의 영업이익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영업이익 4조7천억 원을 거둬 올해 시장평균 전망치보다 영업이익이 16.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사업을 확대해 성장동력으로 삼으며 D램 사업에서 부진을 만회하려고 한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을 다각화해 D램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러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공장을 신설하고 15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능력을 크게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보로 시장상황 변화에 더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는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투자는 낸드플래시에 집중되며 D램사업에서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낸드플래시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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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기술이 현재 삼성전자와 1년 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삼성전자와 도시바, 마이크론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다음해부터 차세대 3D V낸드의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3D 낸드 전용공장을 짓고 신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3D V낸드는 반도체 회로를 기존의 평면구조에서 입체구조로 바꿔 집적도를 높인 플래시메모리 제조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3D낸드 전용공장을 확보하고 제품을 양산하고 있고 도시바와 마이크론도 내년부터 3D낸드의 양산을 시작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앞으로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으로 삼을 것”이라며 “인수합병과 기술제휴 등 투자를 늘려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