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3-16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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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가 카티 세포치료제 비임상실험에서 암세포의 완전 사멸효과를 확인했다.
유틸렉스는 종양에서 과발현하는 ‘HLA-DR’을 목표로 하는 카티치료제가 비임상실험에서 놀라운 효력을 보이며 기존 카티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6일 밝혔다.
▲ 최수영 유틸렉스 사장.
카티(CAR-T)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유전자 'CAR'를 발현한 뒤 다시 환자에게 다시 주입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다.
기존 치료제로 치유가 불가능했던 급성백혈병 환자의 완치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꿈의 항암제로도 불린다.
하지만 현재 승인을 받고 판매되는 카티치료제 킴리아와 예스카르타는 종양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제거하는 동시에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사인토카인 폭풍이란 과도한 면역작용으로 다른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이다.
반면 유틸렉스의 카티치료제는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공격한다.
유틸렉스의 카티치료제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단 1회 투여만으로도 모든 쥐에서 종양이 100% 사멸됐다. 또 투여 뒤 120일(실험종료일)까지 종양이 다시 자라지 않았다.
유틸렉스는 올해 안에 자동화된 자체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시설에서 카티치료제를 생산하고 2021년 초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에서의 임상은 미국 현지법인 유틸로직스를 통해 수행한다.
최수영 유틸렉스 사장은 “출시된 카티치료제는 가격도 수억 원대에 달하지만 사이토카인 방출증후군(CRS)이 왔을 때 무균실,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치료해야 한다”며 “이렇게 치료하는 비용만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작용을 줄이는 유틸렉스의 카티치료제가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