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조선해양산업 위기의 원인을 이명박 정부에게 돌렸다.
문 대표는 조선해양산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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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문 대표는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3조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부실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실패와 낙하산 경영진의 무책임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의 관리 아래 있는 이른바 ‘주인없는 회사’로 크고 작은 외풍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문 대표가 겨냥한 것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에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낙하산 논란으로 풀이된다.
신대식 전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정권의 낙하산에 밀려 해고당했다고 주장하며 2011년 회사를 상대로 한 퇴직금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연임을 위해 이명박 정권과 친밀한 인사들을 대거 사외이사에 앉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 대표는 30일 대우조선해양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경영부실에 대해 “세계적으로 조선 산업 경기가 안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영상 과오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경영진들이 무책임하고 부도덕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조선사 어려움의 원인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해양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책적으로 밀어붙일 때 기술수준 같은 것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한 것”이라고 꼽았다.
문 대표는 조선해양산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노사간도 위기 극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노조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처음 만들어진 1987년부터 쭉 함께 해 오랜 인연이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석규 열사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진상조사와 대응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을 여러 번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