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제4이통사 설립에 뛰어들까?
CJ그룹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그룹의 방송통신사업에 대한 전면검토에 들어가면서 제4이동통신 설립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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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28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내부에 방송통신 관련 태크스포스팀(TFT)을 구성했다.
태스크포스팀은 제4이통사 설립에 참가할지를 포함해 CJ그룹의 방송통신사업에 대해 전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그룹의 방송통신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4이통사 설립에 막대한 자본이 투자된다. 이통3사의 자본금을 보면 SK텔레콤은 27조9412억 원, KT는 33조7755억 원, LG유플러스는 12조126억 원 등이다.
그러나 그동안 제4이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후보기업들은 자본금 1조 원 이하의 중견사업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제4이통사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CJ그룹은 그동안 제4이통사 설립에 참여할 유력한 대기업으로 꼽혀왔다. CJ그룹의 계열사인 CJ헬로비전이 알뜰폰사업을 통해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 ‘헬로모바일’을 통해 88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30만 명은 LTE 이용자다. CJ헬로비전의 가입자당매출(ARPU)도 알뜰폰업계 최고 수준인 1만9507원에 이른다.
더욱이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사업도 하고 있어 모바일과 인터넷, 유선방송의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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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 |
하지만 CJ그룹은 그동안 제4이통사 설립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번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제4이통사 설립과 연결짓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사업도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방송통신사업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 이재현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CJ그룹이 제4이통사 설립 참여를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4이통사 설립과 운영에 막대한 자본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제4이통사가 사용할 주파수에 대한 할당공고를 내고 10월30일까지 접수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