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가 자회사로부터 얻는 로열티 수입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8일 한라홀딩스가 거느리고 있는 3개 자동차부품 자회사들이 기술력 등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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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한라홀딩스는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라홀딩스는 만도(30.25%), 만도헬라(50%), 한라스택폴(70%), 한라(15.04%)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만도와 만도헬라, 한라스택폴은 자동차부품회사다. 한라홀딩스가 보유한 3개 자동차부품 자회사들의 지분가치는 약 7500억 원에 이른다.
한라홀딩스는 브랜드와 지적재산권을 관리하는 지주부문과 함께 자동차부품 유통 및 물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만도의 경우 중국시장의 경기부진이라는 우려를 안고있지만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양호한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최고 브레이크, 운전대, 서스펜션 생산업체”라고 진단했다. 서스펜션은 자동차 차대의 받침장치로 차체와 바퀴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부품이다.
만도헬라의 경우 자동차 내 채택률이 증가하는 전자제어장치(ECU), 센서, 자동주행보조시스템(DAS) 생산업체로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라스택폴도 자동차 경량화와 분말야금의 부품적용 확대로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말야금은 금속가루를 일정한 형태로 다진 뒤 고온처리로 단단하게 만드는 기술로서 복잡한 형태의 엔진부품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한라홀딩스는 자체사업인 자동차부품 유통 및 물류 부문에서도 구조조정 성과로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수익성 둔화와 건설 자회사인 한라의 부진이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송 연구원은 “만도가 중국 현지업체 가운데 판매성과가 좋은 곳들과 거래비중을 높이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라도 하반기에 배곧 신도시 분양이 성공할 경우에는 영업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최근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