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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준공 및 미래비전선포식'에 참가하고 있다. |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M14를 완공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D램 가격 하락과 중국업체들의 메모리 반도체시장 진출,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M14 생산시설에 15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 SK하이닉스, M14 공장 준공식과 미래비전선포식 열어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반도체 공장 M14의 준공식과 미래비전선포식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400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SK하이닉스의 M14 공장은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넓이가 5만3천㎡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다.
M14공장의 2층 구조 클린룸은 넓이가 한층 당 3만3천㎡로 모두 6만6천㎡에 이른다. 단일 건물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공간에 생산장비를 모두 채우면 한 달에 최대 20만 장의 300mm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원료가 되는 원판이다.
SK하이닉스 지난해 7월 M14 공장 건설을 시작해 1년여 만에 준공했다. 건설비만 2조3800억 원이 들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M14에서 한달에 3천 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점차 생산능력을 늘려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M14공장의 생산 장비 구축에 15조 원을 집행하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SK하이닉스는 부단한 기술혁신과 시설투자로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는 SK그룹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다시 써내려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와 긍지를 갖고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굳건히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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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2곳 추가에 31조 원 투자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국내에 반도체 공장을 두곳 더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청주에 공장부지를 확보하려 한다. 이천의 경우 내년부터 부지조성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2곳의 공장설립에 3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상당기간이 걸리는 부지조성과 인프라 확보에 우선 착수하고 공장건설과 장비투자 시기는 향후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하락과 인텔과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진출 등 경영의 위험 요소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면돌파하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ICT 환경의 고도화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반도체산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기반을 미리 확충해 시장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이후 10년 안에 M14를 포함해 3개의 신규 공장을 짓는 셈이다. 이들 신규 공장에 투자되는 금액만 모두 46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 첨단 반도체를 연구 개발하는 비용을 지난해 수준으로 설정해 더하면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10년 동안 약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가 M14를 비롯한 신축공장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우선 M14공장에서 20나노 D램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이들 공장에서 10나노급 D램, 고대역메모리(HBM), 3차원 V낸드플래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의 M10 공장을 시스템반도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기존 M10 공장의 생산장비를 M14 공장으로 이전하려 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7.89% 급등한 3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