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장들이 춘절 이후 가동을 재개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영향으로 가동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는 가격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 반면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분야는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5일 컨벤션센터를 개조한 우한의 임시 병원에 수용돼 있다. <연합뉴스>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1일 “현재 중국 반도체기업 YMTC 및 칭화유니그룹, 디스플레이 기업 BOE 및 CSOT 등은 중국 정부의 공장 가동 축소대책에 따라 가동률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는 공장 가동이 지연돼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D램과 낸드플래시, LCD(액정 디스플레이)패널 가격이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2월 말부터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및 대형 LCD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마트폰 및 가전 분야는 위탁생산 차질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위탁생산 업체 윙테크, 화친 등의 공장과 중국 쑤저우에 있는 가전제품 공장들의 가동문제가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폰 및 가전 생산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도 주요 위탁생산 기업 ‘폭스콘’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높지 않아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이 기존 계획보다 10~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