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여행 자제와 이동심리 위축 등으로 열차 이용객도 기존보다 10~20% 정도 감소하는 등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각종 회의도 취소되면서 사업 관련 수요도 줄어들어 이동량 전반이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철도의 1월31일~2월1일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0억 원 정도 줄어들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퍼진 당시 한국철도공사 전체의 수송량과 수익이 평소보다 30%씩 각각 줄어든 전례도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열두 번째 확진자는 1월22일 고속철도(KTX)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이동했다. 열네 번째 확진자도 수도권 전철을 이용했다.
이와 관련해 손 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자가 한국철도공사앱을 통해 승차권을 구매하거나 예약하면 바로 자동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확진자 명단도 요청했다.
한국철도공사는 개별 역사의 출입구에 열감지 센터를 부착한 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조사인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하고 있다. 다만 조사인력과 장비를 요청하는 다른 곳도 많아 역마다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손 사장은 한국철도에서 운행하는 열차 소독도 하루 한 차례로 늘렸다.
그는 “철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1호선 전철의 열차운행 지연과 관련해 4월 초에 급행열차와 일반열차의 운행비율을 조정해 지연문제를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의 한계로 엄청난 지연사태가 생겨 죄송하다”며 “열차시간표를 다시 조정해 평균 지연시간과 한달 평균 지연횟수를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3월에 추가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을 질문받자 손 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재난 속에서 노조가 2차 파업에 들어가면 한국철도공사가 큰 타격을 받는다”며 “협상에 온힘을 다하는 만큼 노조의 추가 파업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