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과 같은 미래 성장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사업은 2020년 1분기 모바일과 서버의 수요가 견조하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1y나노 D램 등 미세공정 전환을 확대하고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용 LPDDR5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2020년 연간으로는 고용량 저장장치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z나노 D램과 6세대 낸드 공정 전환을 통한 공정 및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스템LSI사업에서는 1분기에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처리장치(AP),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주요 부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0년에는 5G시장 성장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파운드리는 1분기에 5G칩 공급 확대를 위한 생산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4나노 공정 개발도 완료한다. 2020년에 4나노 공정 제품 설계를 완료하고 5나노 공정 고객과 응용처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디스플레이사업은 2020년 중소형의 경우 경쟁 심화, 대형은 공급과잉과 퀀텀닷(QD)디스플레이 전환비용 발생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패널 생산 가동률을 높여 판매를 늘리고 폴더블 등 신규제품을 향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형은 초대형·8K 초고화질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커브드·게이밍 등 프리미엄 모니터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무선사업은 2020년 5G스마트폰 제품군과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중저가 모델 제품군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네트워크사업은 국내에서 5G망이 조기 확산됨에 따라 2020년 국내사업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사업 기반을 강화해 해외 5G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TV사업은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행사로 TV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프리미엄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가전사업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가전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늘려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