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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왼쪽)와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IT와 자동차의 결합이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IT 기반 차량서비스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대자동차의 차량소프트웨어 계열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IT기반 차량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도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네이버, 현대차 계열사와 자동차 소프트웨어 협력 강화
네이버는 현대엠엔소프트와 IT기반 차량서비스 시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현대차의 계열사로 내비게이션(길안내 서비스), 블랙박스,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다양한 차량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네이버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도와 내비게이션 분야에 대해 협력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영화, 게임, TV 등 정보시스템의 총칭)기술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네이버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차량용 모바일 서비스도 같이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향후 협력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기로 했다.
네이버와 현대엠엔소프트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자동차와 IT기술이 결합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ABI에 따르면 스마트폰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는 2018년 3510만 대까지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애플은 미국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이미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반면 국내는 아직 주도적 기업이 없다. 네이버는 현대엠엔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체결한 것을 계기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현대차는 과거 자동차와 IT기술의 결합을 위해 협력한 전례가 있다.
두 회사는 2011년 텔레매틱스 서비스분야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텔레매틱스란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 다음카카오,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투자 늘려
다음카카오도 자동차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월부터 자동차 길안내 서비스와 관련해 SK플래닛의 T맵, KT의 올레내비, 현대엠엔소프트의 맵피, 다음지도 등 4개 프로그램의 실시간 최적경로를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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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 |
다음카카오가 3월 말 출시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카카오택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카카오택시는 8월17일 기준 누적 콜 1200만 건, 1일 평균 호출 24만 건, 기사 회원 14만 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5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 지분 100%를 626억 원에 인수했다. 김기사는 카카오택시의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달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모바일 서비스 회사 ‘카닥’도 인수했다.
국내 IT생태계를 주도하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IT기반 차량서비스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신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분석된다.
김범준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4월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IT기업들도 여기에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