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으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대규모 영업이익을 냈지만 동부증권은 영업손실을 봤다.
동부증권은 올해 2분기 6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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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은 크게 늘었지만 대출채권 평가처분손실이 발생해 실적이 악화했다.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증시활황에 힘입어 모두 영업이익을 늘렸다.
자산규모 기준으로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조96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대형 증권사들은 주식거래가 늘어나 수탁수수료(브로커리지) 수입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올해 2분기 하루 주식 거래대금은 평균 10조3천억 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36% 늘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연결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742억 원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2분기 3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거래규모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어나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고객예탁자산과 금융상품잔고가 지속적으로 늘어 자산관리영업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1590억 원)과 KDB대우증권(1536억 원), NH투자증권(1059억 원)도 2분기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중형 증권사로 분류돼 온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1407억 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443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 트레이딩, 리테일 등 22개 전 사업본부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내며 분기 기준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 아이엠투자증권 합병과 5천억 원 규모의 증자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증권은 9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거둔 영업이익 83억 원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880억 원), 대신증권(673억 원), 미래에셋증권(641억 원), 하나대투증권(504억 원)도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키움증권은 849억 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발표했고, 신영증권(473억 원), 교보증권(302억 원) 등도 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