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가 구조조정을 마치고 성장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본걸 회장은 2분기 온라인몰 인수합병과 수입브랜드 독점계약을 통해 LF의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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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걸 LF 회장. |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LF가 과잉재고와 적자매장을 구조조정하는 정상화 과정을 마치고 올해부터 신규 브랜드를 도입해 성장단계로 진입했다”며 “액세서리와 잡화부문이 높은 성장을 보이며 부진했던 스포츠부문 매출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LF는 온라인채널 매출 성장률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화점보다 온라인채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본걸 회장은 LF가 백화점에 유통을 의존하는 데 벗어나 온라인 유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LF는 지난 5월 온라인 패션유통기업 ‘트라이씨클’을 인수해 트라이씨클의 온라인쇼핑몰 ‘하프클럽닷컴’에 LF의 자체브랜드 판매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LF는 백화점 매출비중이 과거 60%에서 최근 40%로 줄었다.
LF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57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구 회장은 LF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 만큼 수익성 확보를 고민하고 있다.
LF는 ‘닥스’ ‘헤지스’ ‘라푸마’ ‘TNGT’ 등 29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 신발브랜드 ‘버켄스탁’과 프랑스 침구브랜드 ‘잘라’ 등 수입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브랜드를 계속 늘리고 있다.
LF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대만, 태국 등에 1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온라인몰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 회장은 IT시스템을 강화해 브랜드 사이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비용을 통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LF는 의류 상품기획과 디자인, 물류 과정 전반을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마이컬렉션’이라는 단일 3D 플랫폼을 도입했다.
LF 차순영 경영혁신본부장은 “LF는 급변하는 패션시장에 대응해 세계적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IT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단일 플랫폼을 통해 LF의 내외부 관계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