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지만 저희가 준비하지 못한 미래의 시간에 관한 고민도 컸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승계는 과거의 짐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문제 해결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임 전 실장은 “북핵 리스크와 코리아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 산을 넘어서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도약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교착상태인 남북관계와 관련해 “누군가는 다시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와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며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 역시 ‘북미대화가 실패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으며 지금은 2017년과 달리 양자간 대화 채널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는 국익과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험난한 길이지만 아니 갈 수 없는 길이고 인내하고 절제하면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개선이 미래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임 전 실장은 “지금 민생이 어려운 데 무슨 남북관계 개선이냐가 아니라 민생을 위해서라도 30년을 내다보는 미래의 청사진이 필요한 것”이라며 “평화경제는 민생경제와 미래경제를 잇는 가교이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경제로의 전환'과 더불어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일은 우리가 판단할 수 있고 결정할 수 있다”며 “그렇게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타고 우리 기업과 사람들이 평양으로, 남포로, 원산으로, 청진으로 간다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의 이번 방송연설은 2019년 11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첫 공식 일정이다.
두 번째 민주당의 정강정책 연설자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협치와 통합의 정치에 관해 연설한다. 김 의원의 연설은 22일 오후 5시10분 KBS방송과 오후 11시35분 KBS 라디오에서 방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