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올해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1조3336억 원, 영업손실 614억 원, 당기순손실 854억 원을 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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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30억 원이었다.
2분기 당기순손실도 85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118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메르스 여파로 여객수요가 크게 줄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메르스가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6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송은 327만여 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9.2% 감소했다.
항공여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중국노선은 7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나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여객부문에서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7.7% 감소했다. 메르스 여파로 중국과 일본 여객이 줄자 아시아나항공은 운항횟수를 줄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 영향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6~7월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 24개 노선과 나리타, 나고야 등 일본 9개 노선, 동남아 4개 노선 등 총 37개 노선 478회 항공편을 감편해 운항했다.
2분기 화물부문 매출도 유럽노선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5%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크게 줄어든 중국과 일본인 여객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양국의 여행사 대표와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이런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