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21대 총선이 끝난 뒤 모든 정당이 참여할 수 있는 협치내각 구성을 대통령께 건의 드릴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무엇보다 우리 정치가 대결과 적대의 갈등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치 발전을 위해 의회와 소통을 넘어 실질적 협치 모델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 후보자는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격의 없는 만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노사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 본인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놓고 삼권분립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정 후보자는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의 분리일뿐 인적 분리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입법부 출신으로서 총리의 직분을 맡게 되면 국회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민의 삶이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는 때에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경중이나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는 생각에 총리후보 지명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제혁신에 힘쓰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정 후보자는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하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 개혁과 관련해 "무사안일, 소극행정과 같은 낡은 관성에서 벗어나 공무원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적극적 행정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며 "더불어 잦은 순환보직으로 인한 전문성 하락과 같은 공직사회 비효율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