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게임주 막내’로 불리는 모바일게임회사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2분기 실적부진을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선데이토즈는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으며 데브시스터즈는 영업적자를 냈다.
두 회사는 2분기 신작게임 없이 주력게임 1~2종에 기대는 사업구조의 한계를 보였다.
◆ 선데이토즈, ‘애니팡’ 한계 드러내
선데이토즈는 7일 올해 2분기 매출이 2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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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
선데이토즈는 2분기 영업이익이 66억 원으로 63%나 감소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과 ‘애니팡 사천성’ 등 주력게임 외에 신작 모바일게임을 내놓지 못한 점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주력게임이 시장에 나온지 오래돼 매출이 자연스럽게 줄었다”며 “3분기 신작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3분기 ‘상하이 애니팡’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신작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또 모바일 도박게임인 ‘애니팡 맞고’로 이른바 ‘고포류 게임’(고스톱과 포커 게임)에 도전한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하반기 북미와 유럽 등에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 데브시스터즈, 2분기 적자전환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데브시스터즈는 7일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데브시스터즈의 영업이익은 152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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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시스터즈 이지훈 공동대표(왼쪽)와 김종흔 공동대표. |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2분기 매출이 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억 원 줄었다.
데브시스터즈도 모바일게임 ‘쿠키런’에 기대는 사업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쿠키런 게임은 출시된 지 2년이 지나면서 이용자가 줄었다.
다만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상품 판매사업에서 매출 6억 원을 냈다. 데브시스터즈의 캐릭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안으로 ‘쿠키런2’ 게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11개 언어로 제작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캐릭터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쿠키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관련 상품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