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저조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회계상의 착시현상일 뿐 실제 실적은 크게 좋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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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 1680억5300만 원, 영업이익 811억500만 원, 당기순이익 581억7800만 원을 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7.2%, 당기순이익은 21.7% 각각 줄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2656억 원, 영업이익 1220억 원, 당기순이익 441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8.7%, 당기순이익은 51% 줄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회계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 4분기에 발생했던 림프종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T-P10’의 매출 1200억 원을 2014년 1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주요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데 대해 “2013년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의 가치상승에 따라 685억 원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셀트리온은 2013년 주당 전환가격이 3만3375원인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셀트리온이 발행했던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격은 현재 주가보다 싸 셀트리온의 전환사채는 발행당시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환사채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전환사채금액이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등 ‘확정금액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평가금액과 장부금액의 차이가 ‘파생상품평가손실’로 반영된다.
셀트리온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은 현금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회계상 숫자이기 때문에 실제 경영에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