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먼아시아와 컴퍼니케이 등 벤처캐피털이 정부와 정치권의 벤처투자 활성화 의지에 힘입어 성장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벤처투자를 활성화해 벤처기업을 지원하려는 정책적 뒷받침이 강화하며 벤처캐피털산업이 성장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린드먼아시아(위)와 컴퍼니케이(아래) 로고.
벤처캐피털은 정부가 벤처기업에 금융지원을 할 때 자금의 통로 역할을 한다.
벤처캐피털사업은 자금조달, 투자, 이익 회수의 과정으로 이뤄지는데 국가 정책기관이 핵심적 투자자로 출자하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털은 정부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린드먼아시아와 컴퍼니케이는 벤처투자 활성화정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벤처캐피털로 꼽힌다.
린드먼아시아는 안정적 펀드운용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벤처캐피털로 2018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중국 쪽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중국진출과 중국 기업의 국내진출을 지원하며 다른 벤처캐피털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린드먼아시아는 벤처캐피털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벤처기업 지원 목적으로 정책금융기관이 벤처캐피털을 통해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며 벤처캐피털 성장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퍼니케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업종 등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로 5월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청산펀드수익률이 약 17%로 업계 평균 수준인 1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투자회사 평가결과에서 최고등급인 'A+'를 받기도 했다.
컴퍼니케이는 2020년까지 운용하는 펀드 내 다수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2022년까지 꾸준히 펀드 청산이 이뤄지며 실적 확대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털은 펀드 규모에 따라 지급받는 관리보수와 펀드가 청산할 때 지급받는 배분수익, 성과보수 등을 통해 이익을 거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퍼니케이는 폭넓은 펀드 출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외형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에 따라 컴퍼니케이도 대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높은 수익률을 지속해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재인 정부 들어 벤처투자 활성화정책에 힘을 실으며 투자 회수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벤처투자와 벤처기업 육성 노력이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신규 벤처투자금액은 2018년에 역대 최대인 3조4천억 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정책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벤처투자금액 규모는 올해와 내년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도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는 자본시장 혁신을 통해 제2벤처 붐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계획을 세웠다.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는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하고 대규모 스케일업 전용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방안을 논의해 이와 관련된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인 김진표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년 제2벤처 열풍 불까?’ 토론회에서 “벤처창업에 도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금융 측면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2020년에는 과거 벤처열풍과 같은 제2벤처붐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