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바이오사업을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앞으로 삼성그룹 바이오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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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2일 삼성그룹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통합 삼성물산 출범은 제일모직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반과 높은 이해도, 삼성물산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의 결합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년 동안 경쟁력을 확보해 왔고 시장은 급성장했다”며 “이번 통합으로 주주와 관계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은 삼성전자가 45.65%, 제일모직이 45.65%, 삼성물산이 5.7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 통합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0.3%를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뤄냈던 반도체 신화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재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40년이 걸렸고 반도체는 30년 이상 투자가 지속됐다”며 “바이오로직스 800명 임직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바이오사업에서 다시 만들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품고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10~20여 년 정도 지나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인력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반도체설비 운용인력을 영입했는데 반도체설비와 바이오설비 운용이 유사한 점이 많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늘리고 해외인력도 채용하고 있으며 삼성그룹 안에서도 직원을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9500억 원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1위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85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