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으로 혁신, 포용, 공정, 평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앞으로 국정운영 방향을 놓고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며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리겠다”고 말했다.
국정운영 방향으로 제시된 혁신, 포용, 공정, 평화를 놓고 각각 구체적 목표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혁신은 우리의 미래를 창출하는 것으로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한다”며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로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 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제도에 숨겨진 특권, 불공정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지니도록 사회 전분야에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평화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로 지금까지의 기적 같은 변화도 시작에 불과했고 여전히 많은 어려운 과정이 남아있을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임기 후반기를 맞는 각오를 밝히며 남은 기간에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내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께 더 낮고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출범한지 어느새 절반의 시간이 지났고 이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며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 정부활동을 놓고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며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의 가치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가고 있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사회분야와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를 구조적으로 병들게 했던 양극화, 불평등의 경제를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해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과 벤처 붐 확산 등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포용성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 치매 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전 국민 전 생애 건강보장시대를 열었고 고용안전망 확충과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 맞춤형 복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와 대북관계에서 성과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기적 같은 변화도 만들어 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대화, 외교를 통해 평화, 번영의 새로운 질서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역사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교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국익중심 4강 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외교 지평을 넓혔고 신남방, 신북방으로 교류협력과 경제영역을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을 놓고 문 대통령은 “의연하고 당당히 대응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며 “이런 전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 어려움도 적지 않았으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